전주교육통합지원센터 전주교육포털

서브 콘텐츠
행복하고 건강한 교육의 시작
전주교육포털

소통마당

공유책방

우리가 사는 마을 (공릉동 꿈마을에서 함께 놀고, 일하고, 가르치고, 배우다)
저자이승훈

editor_image


책소개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를 중심으로 공릉동 주민들이 5년간 마을교육공동체를 꾸려온 기록을 담은 책 『우리가 사는 마을』. 마을의 교육력과 역량을 키우기 위해 주민들을 만나고, 청소년 참여활동을 펼쳐나간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가 공릉동에서 일어난 변화의 풍경을 세심하게 담아냈다. 파편화되고 개인으로 머물러 있던 주민들은 ‘꿈마을공동체’로 모여 이웃과 함께 마을을 가꾸고, 삭막한 교육 현실에 내몰렸던 청소년들은 마을 안에서 재미난 활동을 벌이며 생기를 찾아갔다. 책의 곳곳에 수록한 활동사례와 사진들은 마을공동체의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달한다. 소수의 뜻 있는 사람들이 아닌 평범한 주민들이 함께 만들어간 마을 이야기는, 마을공동체를 꿈꾸는 이들에게 좋은 참고 사례가 될 것이다.



저자소개

저자 이승훈은 자칭 마을형 미남. 얼굴이 커서 “뎀마크”(‘아주 크다’라는 의미의 경상도 사투리 어감)라는 별명이 있다. 행복지수 1위 국가 덴마크를 동경하지만 가본 적은 없다. 고신대학교에서 기독교교육학을 전공하고, 성공회대학교에서 시민사회복지대학원을 졸업했다. 이후 노숙인 쉼터와 지역사회복지관에서 일을 했고, 2003년 부산 방송동에서 학교와 마을을 잇는 일을 하면서 ‘마을에는 마을의 문제를 해결하는 힘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현재는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장을 맡아 청소년, 주민과 함께 마을교육공동체를 일구는 일을 한다.



출판사 서평

1988년에 쌍문동 골목이 있다면, 2016년에는 공릉동 골목이 있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와 주민들의 좌충우돌 마을 만들기

함께 음식을 나누고, 아픔을 나누고, 이웃 아이를 내 아이처럼 돌보는 따뜻한 공동체는 드라마에서나 가능한 것일까. 여기, 21세기 서울 변두리 동네에 그런 공동체를 꿈꾸는 곳이 있다. 폐선된 철길을 따라 마을 여행을 떠나고, 해마다 봄과 가을에 마을 축제를 열고, 아이들의 교육을 마을 어른들이 함께 책임지는 곳. 함께 놀고, 일하고, 가르치고, 배우는 ‘공릉동 꿈마을 공동체’가 그 주인공이다. 『우리가 사는 마을』은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를 중심으로 공릉동 주민들이 함께 마을공동체를 일궈간 기록이다.

너도 나도 ‘마을 만들기’를 이야기하는 시대다. 찾아볼 수 있는 마을공동체 사례도 많다. 그러나 공릉동 꿈마을 이야기가 특별한 것은 뜻 있는 몇몇 사람들이 주도한 마을 만들기가 아니라, 평범한 동네 주민들이 느슨한 연대와 작은 실천으로 일군 결과이기 때문이다. 저자들은 오늘날 ‘마을 만들기’는 ‘마을 발견하기’, ‘마을 배우기’가 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오래전부터 마을을 존재했으며, 원래 있었던 마을에 대해 배우고 마을에 대한 애정을 가진 사람들을 발견하고 모아가는 것이 우리가 지향해야 할 마을 만들기라고 말한다.


특별하지 않은 사람들의 특별한 마을 이야기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는 2011년에 개관했다. 공릉2동 주민들의 생활터전 안에 자리를 잡은 이 시설은 공공도서관과 청소년문화의집이 융합되어 주민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곳이었다. 센터 일꾼들은 마을교육공동체를 목표로 주민들을 만나갔다. 센터의 공간을 개방하고, 주민강좌를 열고, 주민들에게 마을에 필요한 것은 무엇인지를 물었다. 그러자 주민들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변화해갔다. 센터를 중심으로 크고 작은 모임을 만들고, 자원활동가 모임을 꾸리고, 마을 잔치를 열고, 아이들을 함께 키워갔다. 내 아이, 우리 가족의 문제만을 생각하던 사람들이 우리 아이, 우리 마을의 문제를 함께 생각하기 시작했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만의 독특한 운영방식은 완성된 서비스나 프로그램을 제공하기보다는 미완성된 기획을 주민의 참여로 완성해간다는 점에 있다. 주민의 참여가 활성화되는 과정에서 생기는 우발성을 인정하고, 친절과 환대와 경청으로 이웃과 진정성 있는 관계를 맺으며 센터의 문턱은 더욱 낮아졌다. 이런 노력들 덕분에 공릉동 사람들은 ‘꿈마을공동체’라는 이름으로 모일 수 있었다. 어른들에게는 잠만 자는 곳이었고, 아이들에게는 얼른 벗어나고 싶은 변두리 동네였던 공릉동은 좋은 삶과 좋은 교육을 가꾸는 터전이 되었다. 마을 사람들은 이제 더불어 잘사는 마을, 살맛나는 공동체를 함께 꿈꾼다.


마을은 작은 세계이며, 가장 큰 학교다

마을의 버려지고 아무도 관심을 두지 않는 땅에 꽃과 잔디를 심고, 놀이터에 적힌 낙서를 지우고, 어두컴컴하고 음침한 굴다리에 벽화를 그려 넣고, 얼굴을 모르는 아파트 주민에게 인사하기 캠페인을 벌이고, 동네의 자전거도로를 조사해 구청에 민원을 넣는 아이들이 있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의 마을 활동 '시작된변화' 프로젝트에 참가한 청소년들의 이야기이다. 공릉청소년문화정보센터는 마을 안에서 새로운 교육이 가능하다고 보았다. 경쟁적 교육현실에 내몰린 아이들이 마을 안에서 놀고, 성찰하고, 꿈을 찾는 장을 마련해주고자 했다. 그러자 아이들은 마을에 모여 자원봉사를 하고, 동아리 활동을 하고, 새로운 친구를 사귀고, 어색했던 이웃 어른들과 가까워지고, 마을을 돌아다니며 다양한 경험과 추억을 쌓아갔다. 수동적이고 생각하기를 싫어했던 아이들이 자기 삶을 스스로 설계하고 주체적인 태도를 보였다. 마을교육의 힘이었다. 마을과 교육을 연결한 공릉센터의 실험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아이들에게 작은 세계이자 가장 큰 학교가 된 마을, 변화의 실마리는 마을 안에 있었다.


마을 사람들이 함께 공동체를 만들어간 과정을 살피다 보면 우리 마을에도 이런 공동체를 만들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 것이다. 공릉동 꿈마을 이야기가 하나의 참고 사례가 되어 전국 방방곡곡에 마을 우물터 같은 공간을 짓고, 마을공동체 바람이 일렁이는 것. 그것이 바로 이 책의 역할이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