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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저자김누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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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우린 지금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다.” 2018년 비인간적인 노동 환경에 아들을 잃은 故 김용균 씨 어머니의 이 한마디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은 이제 국민소득 3만 불대에 진입할 만큼 부유해졌고 민주적인 촛불 혁명을 통해 정권도 교체했지만 왜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신음할까? 중앙대 독문학과 교수이자 독일유럽연구센터 소장인 김누리 교수가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의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JTBC 〈차이나는 클라스〉의 ‘독일 2부작’ 강연부터 인기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강력 추천 에피소드까지, 많은 이들에게 놀랄 만한 통찰과 충격을 안겨주었던 김누리 교수의 비판적 분석과 전망을 보충 정리하여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1989년 독일로 유학을 떠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상황을 지켜보았던 저자는 경쟁 없는 학교, 등록금과 생활비 전액 무상 대학, 이사회의 절반이 노동자인 기업 등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복지 정책과 사회적 정의가 자리 잡은 문화를 독일에서 처음 마주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문제를 ‘상식적으로’ 해결하는 독일을 지켜보며 자신이, 그리고 한국의 문화와 사회 시스템이 ‘이상하다’는 점을 느낀 저자는 두 나라의 역사와 교육ㆍ정치ㆍ사회ㆍ문화를 꼼꼼히 살펴보며 그 비정상성의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저자소개

중앙대 독어독문학과와 동 대학원 독일유럽학과 교수이며, 독일 유럽연구센터 소장, 한국독어독문학회 회장을 맡고 있다.

서울대, 독일 브레멘 대학에서 독문학을 공부했고, 독일 현대 소설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작가 귄터 그라스의 문학을 연구하면서 독일 통일 문제에 관심을 갖게 되었다. 2013년 중앙대 독일연구소가 도쿄대, 베이징대에 이어 아시아에서 세 번째로 독일 정부의 지원을 받는 ‘독일유럽연구센터’로 선정되었고, 현재 이 연구센터의 소장을 맡아 학술 및 교육, 문화 교류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저서로는 『알레고리와 역사: 귄터 그라스의 문학과 사상』을 썼고, ‘통일 독일을 말한다’ 3부작(『머릿속의 장벽』 『변화를 통한 접근』 『나의 통일 이야기』)을 비롯하여 『통일독일의 문화변동』 『통일과 문화』 『인권, 세계를 이해하다』 등을 공저했으며, 헤르만 헤세의 『황야의 이리』, 게르하르트 슈뢰더의 『아직도 시간은 있다』등을 우리말로 옮겼다. 



출판사 서평

광장을 촛불로 물들여도, 정권을 교체해도

우리의 현실이 제자리걸음인 이유

기만적인 정치 지형부터 경제, 교육, 분단체제까지

거대한 늪에 빠진‘한국형 불행’의 근원을 파헤친다


“우린 지금 이상한 나라에 살고 있다.”

2018년 비인간적인 노동 환경에 아들을 잃은 故 김용균 씨 어머니의 이 한마디는 많은 의미를 담고 있다. 한국은 이제 국민소득 3만 불대에 진입할 만큼 부유해졌고 민주적인 촛불 혁명을 통해 정권도 교체했지만 왜 여전히 수많은 사람들이 고통 속에서 신음할까?

중앙대 독문학과 교수이자 독일유럽연구센터 소장인 김누리 교수가 ‘이상한 나라’ 대한민국의 불편한 진실을 파헤친『우리의 불행은 당연하지 않습니다』가 출간되었다. 주요 포털사이트 실시간 검색어에 오르며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킨 JTBC 〈차이나는 클라스〉의 ‘독일 2부작’ 강연부터 인기 팟캐스트 정영진, 최욱의 〈매불쇼〉 강력 추천 에피소드까지, 많은 이들에게 놀랄 만한 통찰과 충격을 안겨주었던 김누리 교수의 비판적 분석과 전망을 보충 정리하여 이 한 권의 책에 담았다.

특히 저자는 ‘독일’이라는 거울을 통해 우리 사회의 비정상성을 낱낱이 비춰 보고자 했다. 독일은 우리와 전쟁과 분단이라는 공통분모를 지녔고, 통일 후의 인구 규모가 유사하며, 철저한 과거청산과 사회 복지, 경제 성장을 균형 있게 발전시킨 국가로서 의미가 크다.

1989년 독일로 유학을 떠나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는 상황을 지켜보았던 저자는 경쟁 없는 학교, 등록금과 생활비 전액 무상 대학, 이사회의 절반이 노동자인 기업 등 한국에서는 상상할 수 없었던 복지 정책과 사회적 정의가 자리 잡은 문화를 독일에서 처음 마주하게 되었다고 고백한다. 문제를 ‘상식적으로’ 해결하는 독일을 지켜보며 자신이, 그리고 한국의 문화와 사회 시스템이 ‘이상하다’는 점을 느낀 저자는 두 나라의 역사와 교육ㆍ정치ㆍ사회ㆍ문화를 꼼꼼히 살펴보며 그 비정상성의 수수께끼를 하나씩 풀어나간다.

저자는 한국이 거듭되는 정권 교체에도 불구하고 매년 자살률 1위와 출산율 최하위라는 기록을 세우고 심각한 불평등 사회가 된 근본 원인을 68혁명의 부재와 기만적인 정치 구조, 맹목적인 야수 자본주의, 분단체제에서 찾는다. 먼저 독일을 비롯한 전 세계가 68혁명을 통해 ‘억압으로부터의 해방’을 사회적으로 구현해 갈 때 한국은 박정희의 독재 아래 더 큰 억압 속으로 빠져 들어가 약 50년의 ‘문화 지체 현상’이 나타났음을 지적한다. 이어서 현재 우리의 정치 지형이 진보와 보수라는 대립구조를 띠고 있다고 착각하지만 독일의 보수 정치인이 한국에 오면 극좌파로 몰릴 정도로 우경화되어 있는 실상을 비판한다. 국회의원 중 96퍼센트 이상이 자유시장경제를 옹호는 구조 속에 개인들의 자기착취와 소외는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이며, 이 모든 기저에는 수구세력의 존립 명분을 제공하고 국민들을 불안으로 몰아가는 분단체제가 자리 잡고 있다는 것이다.

저자는 교육 시스템과 경제 구조 등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문제를 뜯어고치지 않는 한 우리의 불행은 끝나지 않을 것이며, 더 늦기 전에 한국의 86세대가 다음 세대를 위한 제 역할을 하면서 새로운 복지와 평화의 시대를 열어가야 한다고 강조한다.

촛불혁명을 이뤄낼 정도로 정치의식 높은 한국인들이 어떻게 이런 체제를 용인할 수 있는지 의아해하는 독일 사회학자의 물음 앞에 말문이 막혀버린 저자의 뼈아픈 성찰은 한국의 위선적인 두 얼굴을 바로 보게 한다. 우리의 현실은 달라질 수 있을까? 저자는 전쟁과 분단을 딛고 일어선 독일로부터 배울 수 있는 유의미한 대답들을 전한다. ‘헬조선’을 둘러싼 논의는 그동안에도 많았다. 그러나 30여 년간 독일 사회를 연구하며 한국 사회의 부조리를 근원적으로 성찰해 온 인문학자의 새로운 관점과 통렬한 비판은, 우리 안에 갇혀 지엽적인 정쟁만을 일삼았던 행태를 반성하게 한다. 나아가 우리가 가진 탁월한 잠재력을 발휘하여 상식이 통하고 사람이 중심이 되는 근본적인 변혁을 위한 상상력과 방향성을 일깨워줄 것이다.



출처 : 인터넷 교보문고